방탈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그래도 여기가 제일 많이 보실것같아서 ㅠ
문제가 될시 자삭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언을 구하고싶어서 처음으로 글을 써봐요!


아래 글을 축약하자면, 엄마는 노후대비 몇천만원에 혼자이십니다.
LH주택 월세 거주중, 제가 드리는 생활비 70만원 입니다.  

얘기를 좀 풀어쓸게요 ;ㅅ;

5살 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어릴 때부터 엄마 손에서 커왔어요.
학생때는 따로 용돈 받은적 없고, 제가 20살때 첫월급 150타서 70 드렸어요. 
그땐 엄마랑 같이 살기도 했고, 생활비 명목이었습니다.

일단 제 여건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세후 360 적금 200 교통비 20 
회사 기숙사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회사에서 월세지원, 관리비는 별도)
엄마에겐 70만원 고정으로 생활비 드리고 있습니다.
생신, 여행, 명절이 껴있으면 30-50씩 더 드리고요

엄마는 혼자고, 지금 마트에서 일을 하셔서 월에 150만원+기초수급자비용 받으세요.
(기초수급자비용은 얼마받는지 몰라요. 한번도 알려준적도, 물어본적도 없어요)

거기에 제가 70만원 드리고 오빠가 40만원 정도 드리거나 안줄때도 많아요.
항상 오빠가 생활비 안보내면 안주더라~ 하면서 저한테 전화오시거든요..ㅎㅎ
그게 너무 부담이에요. 엄마는 제가 생활비 드리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해요.

저는 나중에 결혼도 하고싶고, 돈도 더 모으고싶은데 
360만원 월급 들어오면 적금 200, 엄마 70 하면 수중에 90만원 남아요.
그걸로 밥도 먹고, 숨만쉬어도 빠져나가는 금액 제외하면
48만원으로 한달을 살아야 되더라구요. 

엄마 혼자 사시는데 150+수급자 거의 월 200만원이면 부족하다 느끼실까요? 
제가 지금 온전히 저를 위해 쓰는 돈도 없고 삶이 힘들다보니, 안하던 생각도 하게되네요.
적금을 너무 과도하게 넣나 싶기도 하구요.

사실 제가 글을 제 중심으로 써서 당연히 저희 엄마가 나쁘게 보이실거 알아요.
저 한심하게 보실것도 알아요... 하지만 IMF때 아빠때문에 빚더미에 앉아 이혼하고
돈 한푼없는 엄마가 오빠와 저를 잘키워주셨어요. 조금만 유하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글을 봐주시는 분들이
본인이 자가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는 집안에, 엄마를 항상 걱정하는 딸이라고 생각해봐주시고 댓글을 남겨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사실 이 글을 몇분이나 보실지, 댓글을 얼마나 달아주실지 모르지만.
정말 힘든 나날에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지금 드리는대로 드리고, 적금을 20만원만 줄여도 괜찮다.
용돈을 20만원만 줄여도 괜찮다.

등등 모든 의견을 진심으로 고맙게 여겨 생각 해보겠습니다.

글 정말 못쓰는데 봐주신 분들 너무나도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