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갔다가
그냥 아무 식당 들어가서 밥을 먹었음.
운 좋게 맛집이었는지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음. ㅋㅋㅋㅋ
그냥 직원이랑 맛있다고 하면서 먹고 있는데 바로 뒷자리 커플이 있었는데 그냥 별 생각없이 있었는데 걔들 대화소리가 들렸음.
근데 진짜 어질어질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가
"오빠 요즘 미주가 엄청 핫하던데?"
먼저 말을 꺼냄.
그랬더니 남자가
"아 이미주? 어 요즘 많이 나오더라."
그냥 아무 감흥없는 톤으로 대꾸해줌. 그랬더니 갑자기 여자애 톤이 확 올라가면서
"이미주? 오빠. 나는 미주라고 했는데 왜 오빠 이미주라고 하면서 성을 붙여?"
순간 그 말을 듣는데 내가 다 벙 쪘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애도 당황했는지
"어? 어. 그냥 성이 이씨 아닌가? 그래서 이미주라고 한건데....?"
그랬더니 여자가 톤이 날카로워졌음.
"아니 활동명도 러블리즈 미주로 활동하고, 다 미주라고 하는데 왜 오빠는 성을 붙이는거야? 걔 좋아해? 오빠 러블리즈 좋아해?"
"어? 아. 아니. 그래 아니라."
"나한테는 걸그룹 하나도 관심없다고 해놓고서, 이미주? 왜 성을 붙이는데?"
"미안. 그냥 난 별 생각없이."
"뭐가 미안한데?"
시이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듣고 있는 순간 내가 다 체하겠더라.
거울로 슬쩍슬쩍 봤는데
남자애들 계속 쩔쩔 매고 있고,
여자애는 팔짱 낀 채로 남자애 노려보고 있는데
엌...
도대체 여기서 남자애는 무슨 잘못을 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