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년전 일이다.

그 생각하면 아직도 밤에 돌아다니기가 좀 무섭다.

한겨울 밤에 편의점 알바를 부탁해서 약 한달간만

일하기로 약속하고 야간알바를 시작했음.

야간이라 사람도 없고, 가끔오더라도 취객상대나

외국인들, 담배뚫으러오는 민짜들이 다였음

그거도 새벽 3시 지나면 손님이 거의 없을 정도로

외진곳이었음. 

사건당일은 가뜩이나 없는 손님들이 더 없더라

그래서 폰게임이나 하던 와중에 "그 새끼"가 

왔더라(좆같은 새끼라 걍 그 새끼라 함)

키는 작고 겁나 뚱뚱했던걸로 기억함

간단히 인사하고 삼각김밥코너 쪽 커피랑

유제품 있는 쪽에서 한참을 머뭇거리길래 

나는 그냥 폰에 집중했음 

그러다가 그 새끼가 걸어오는 걸 의식적으로

느끼고 계산하려고 폰에서 눈을 땠는데 

그 새끼가 커다란 식칼을 나한테 보여주더라

나는 나름 운동도해서 1대1상황에 자신없진

않았는데, 내 눈앞에 칼을 보니까 그딴거 없었음

존나 무서워서 몸이 그자리에서 굳어버림

그 새끼는 딱 한마디 "돈내놔" 이 ㅈㄹ하고

나는 포스기에 돈을 다 꺼내줬음 


그새끼는 돈을 다 챙기고 유유히 걸어 갔음

나는 정신을 차리고 벌벌 떨면서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이 오고 과학수사대도 오더라(처음봄)

검은 가루로 지문을 채취하고, 나보고 같이 

가자고해서 갔다.

사장님에게는 바로 말씀드리고 경찰서로 향해서

조서? 그런것을 쓰고 나중에 연락준다고 하더라

 집에오고 그당시 며칠간 사장님도 야간에 편의점 

걍 닫음 ..


일주일인가 지나서 연락오고 경찰서가서 

범인 맞는지 대조해보는데 맞더라 

나중에 그런 새끼한테 당했다는게 

약간 화가 나고 짜증나더라 


또 그 아버지랑 고모라는 사람이 

연락와서 합의하자고 하더라

아빠뻘되시는 분이 무릎꿇고 비니까

뭔가 좀 그래서 합의 보고 

탄원서? 써달래서 써줌

무슨 홍삼만드는 곳 직원인지

건강식품 바리바리 싸가지고 오셔서

비시는 모습보니까 너무 마음아팠음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 새끼는 학창시절부터

왕따였다고함 자퇴하고 히키질하던

놈인데 어느날 아버지가 잔소리를

심하게 하고 뺨도 때리고 그러셨다고 함

열받아서 어따풀고싶어서 그랬다던데

그거 듣고 좀 빡쳤지만 걍 합의본김에

걍 넘어갔음 


지금은 나는 잘 살고있고 그새끼는

아마 감옥에 있을거라고 예상함

여튼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던 일임